1996년 그리고 2009년 Lost in Translation

내가 요즘 격하게 애정하는 아이도루는 1996년 12월에 태어났다. 88올림픽도 꿈돌이도 당연 모르고 IMF를 목전에 둔 그 때에 난 가본적도 없는 부산 영도구에서.

1996년생은 어떻게 아무리 포장하려 해봐도 나와 같은 세대로 묶일 수가 없다. 소녀시절 순정을 다바쳐 온 방에 브로마이드를 걸었던 나의 최초 덕질 첫사랑 오빠들인 HOT가 한창 캔디를 불러제끼던 그때에 이세상에 태어난 아이인데 어찌 같은 세대로 감히 부를 수 있단 말인지. TV로 유튜브로 보고 콘서트에서 만나는 이 아이는 분명 세상 멋진 옵...아니다 아이돌 대스타인데 내가 감성 충만하게 최초의 덕질을 시작했던 그때에 겨우 세상에 태어났다는 거다. 이런 생각을 하면 폭발하는 덕심을 약간이나마 잠재울..수 없다 물론 ㅠ.ㅜ

이러한 나의 아이도루가 초등학교는 언제 졸업했겠나 계산해봤더니 2009년이더라. 하아...2009년은 바야흐로 내가 처음으로 둥지를 아주 그냥 박차고 태평양을 건너 천조국에서 자유와 환락(?)을 맘놓고 누려댔던 그때다. 그랬던 나의 20대 초반에 나의 아이도루는 첫 사회생활인 초등학교를 졸업했구나 저멀리 부산 영도구에서.

봉인되었던 나의 덕후 DNA를 힘차게 되찾아주었던 오쁘아는 90년대에 데뷔해 슈스시절과 인생의 산전수전 우여곡절을 다겪고 재작년 나에게 새롭게 아이도루가 되어 주신지라, 당연히 그저 별 같은 연예인이지만서도 뭐랄까 아련하게 우상같달까..남자로 보인달까(?) 라는게 있었다면 이번 96년생 아기돌(!)은 그냥 마냥 귀엽고 귀엽고 귀엽다. 무대에서 멋져도 귀엽고 섹시해도 귀엽고 가만있어도 귀엽고 그저 귀엽네. 하고싶은 대로 다하고 살았으면 싶고 ㅋㅋㅋ. 게다가 101명의 연습생 중 하나였던 핑크머리 걔에서 시작해 지금의 대한민국을 흔드는 슈퍼스타가 된 과정을 지켜보니 왜이리 내가 키운 것처럼 뿌듯하고 그런지. 내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게 이런건가?

덕질도 상대에 따라 이렇게 결이 달라지는구나. 이게 바로 나이라는 건가.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건가???  현타 좀 느껴서 덕심 잠재워보려고 이 쓸데없는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모 아무 의미가 없네. 데뷔 1주년 축하해! 반짝반짝한 너의 청춘과 황금기를 지켜보는 팬이라서 기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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