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추석 연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먹방편) Forever Wandering


온 겨레가 두둥실 하나되는 최대의 명절 추석, 불효녀는 추석 전날 전만 후다닥 부치고요 추석 당일, 친척들이 벨을 울리기 전 후다닥 트렁크를 질질 끌고 공항으로 내달렸습디다. (엄마 미안 우리 또 여행가자)

이번 행선지는 약 3개월 전 에어아시아 할인 찬스로 구매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기획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말레이시아에서만 일주일 보내기는 너무 긴 것 같아서 중간에 싱가폴을 1박 2일 정도로 다녀오기로. 여행메이트는 인생의 반을 함께 한 나의 오래된 동무 봉구양. 둘이서만 여행한 건 이전에 전주 1박 2일 이후 처음. 직장이 서로 멀고, 봉구가 워낙 바쁘게 사는지라 둘이서만 찬찬히 대화하고 놀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 여행으로 그럴 수 있어서 좋았던 것도 있음;) 

아주 계획대로 순조롭고 평화롭게 흘러갔던(나의 감기 걸림과 여행 중반 이후 찾아온 불면증만 빼면) 말레이시아 및 싱가폴 여행 중 말레이시아 편을 한번 추억해본다. 일단 먹방부터 정리하는 편이 여러모로 깔끔하겠음.

쿠알라룸푸르에서 머문 숙소는 더블트리 바이 힐튼(Doubletree by Hilton). 트윈룸 조식포함 4박에 약 45만원 정도로 가성비 대비 정말 별 다섯개 드려요. 위치도 지하철 역이랑 가까운데다가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한 정거장, 룸상태 매우 좋음. 강추강추 날려요!(네이버 블로그 말투) 

조식 레스토랑에는 과도한 친절을 베푸는 뚱보 셰프 아저씨가 있었는데, 그아조씨가 너 말레이시아 전통 식사 트라이해보지 않으련? 하며 만들어다 준 Nasi Lemak과 정체모를 달달한 바나나 랩 디저트. 냠냠촵촵 이때부터 우린 동남아 향내로 진동하기 시작한다...
홍콩에 가면 꼭 들러서 먹는 각종 망고 관련 음료 전문점 허류산. 쿠알라룸푸르의 대형 쇼핑몰에도 노른자 자리에 입점해 있길래 동무에게 맛을 보여줌. 봉구는 동남아지역 다수의 출장경험으로 여권에 빈 공간도 별로 없더구만 아직 허류산을 못먹어봤다길래..이 불쌍한 노동자. 자, 망고의 향연 속으로 들어가봐 벗아.

차(tea)에는 평소에 관심도 없으면서, 왠지 내 안의 허영끼가 올라와 TWG 본점이 싱가폴에 있다며! 를 외치며 우리 부자놀이 한번 하자~~ 그런데 알고보니 쿠알라룸푸르 도처에도 TWG가 널려 있어 이곳에서 시도. 향긋한 과일차와 함께 간단한 다과 세트 및 로즈 마카롱 시식. 참말로 여유로운 시간이었습...그랬습...

이곳은 잘란 알로(Jalan Alor)라고 재미있는 먹자 골목. 봉구네 회사의 말레이시아 법인에 있는 로컬피플 여직원들과 함께 맛있는 로컬 음식들을 한상 가득 차려 놓구 먹었다. 이 친구들이 밥도 사줘서 더 조아씀! 공짜는 더 맛있쟈나! 봉구야 너덕에 잘먹었다 배 통통.

동남아의 향에 취하여 신라면과 김치가 아른아른 꿈에 나타날 때쯔음, 동무야 우리가 신라면을 먹는 것은 여행자로서 자존심이 상하니 양키 음식이라도 어떻게 섭취해보자, 하여 쿠알라룸푸르의 서래마을, 쿠알라룸푸르의 청담동 이라는 방사 빌리지(Bangsar Village) 방문. 검색해서 간 브런치 카페 안티포디안(Antipodean). 굉장히 맘에 드는 곳이라 조금 자세히 써보겠음. 호주, 인도네시아 등지에도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 체인인데 메뉴가 몹시 다양하고 creative 했음. 커피 맛이 유달리 좋아 이곳에서 커피콩을 구매해 오마니께 드렸는데 오마니도 커피가 맛있다며 만족. 우리는 저렇게 돼지처럼 메뉴를 3개 정도 오더해 마구마구 쳐먹으며 궁디를 오~랫동안 지졌다는 말씀. 하, 정말 여유롭게 행복했는데.

마지막으로 이건 우리가 4박 동안 묵었던 더블트리에서 처음 체크인할 때 주는 따끈따끈한 웰컴쿠키. 도착했을 때 물도 사먹어야 하는 저가항공에서의 장시간 비행으로 허기져 우적우적 뜯어먹었음. 맛있어요!

먹방 편은 이렇게 간단히 마무리. 다음 포스트는 '관광편' 비슷한 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




덧글

  • Polar Ice 2014/09/26 21:02 # 답글

    나시 르막 밑에 있는게 언급 하신 바나나랩인가여?.... 로티 차나이의 한종류 인거 같네요.
    로티의 종류야 치츠도있고 카레에 찍어먹는 스타일도 있고 가지가지라는..
    중간에 사떼도 보이고...
    아무래도 말레이 현지 음식은 레스토랑보다 길거리음식점들이 싸고 괜찮아요.
    전반적으로 향이 강하거나 간이 강한 음식들이 없다보니 서구권 애들도 부담없이 즐기는 편이더군요.
  • 체리달링 2014/09/29 12:30 #

    오홍 로티차나이! 그렇게 얘기했던 것 같아요 ㅎㅎ 기억력이 좋지 못하야... 말레이 현지음식 맛있었지만 역시 현지음식은 태국 쪽이 좀 더 맛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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