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봄: 미쿡여행 중 만난 맛있는 커피와 멋있는 카페들 - 뉴욕 편 Forever Wandering

뉴욕에 다녀온지 어느덧 한달하고도 반이 흘렀다. 여행의 추억으로 하루하루 샐러리걸의 일상을 버텨내고 있는 요즘, 아침 점심으로 커피를 마실 때마다 뉴욕에서 만난 맛있는 커피들이 떠오른다. 뭐 사실 크게 맛에 차이가 있었겠냐느마는, 출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사무실 복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세월아 네월아 창밖을 바라보며 쓸데없는 메모를 하며 마신 커피라 더 맛있었겠지요? 

내년에도 후년에도 돈만 모이면 매년 가고 싶은 그 도시에서 맛난 맛있는 커피와 멋있는 카페들로 고고,

Ninth Street Espresso
75 9th Avenue
Chelsea Market, New York, NY, 
TEL. +1 212-228-2930

뼈블이 아닌지라, 늘 어딜 가면 사진을 여러 각도로 많이 찍지를 못함. 그래서 커피 사진도 없고요..그나마 이거 한장 있어서 이 카페를 추억할 수 있었네요^^ 맛있는 음식들로 가득한 첼시마켓의 시크한 카페임. 예전에 뉴욕 방문했을 때 못가봤던 첼시마켓과 하이라인파크가 방문 1순위라 뉴욕 도착한 다음날 아침부터 서둘러서 갔던 동네. 소문대로 마켓 안에는 유명한 맛집들이 즐비하고, 기발한 컨셉의 하이라인 파크가 바로 이어지는 데다가 걸어걸어 미트패킹 디스트릭트, 웨스트빌리지 까지 쭉쭉 이어지는 뉴욕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동네이지요. 

Ninth Street Espresso는 첼시마켓 지점 말고도 몇군데 더 있는 듯 한데, 그리고 분명 맛있는 커피를 먹었을텐데 아 기억이 안나 무슨 메뉴를 마셨는지도...

Blue Bottle Coffee
450 W. 15th St.
New York, NY 10014

후후, 참으로 유명한 곳이디요? 도쿄에도 지점이 있다고 하고, 우유팩에 든 고것이 아주 맛있다던데. 첼시마켓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블루보틀커피. 이날은 LA에서 온지 얼마 안돼 발목에 여전히 무리를 하면 안되는 시기였는데, 뉴욕에서 어찌 많이 걷지 않을 수가 있겠냐구 ㅠ.ㅠ 그래서 이 블루보틀 첼시 지점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내며 멍도 때리고, 끄적끄적도 하고 했음. 아이스라떼를 마셨고요, 맛은 왠지 Ninth Street Espresso가 쪼오끔 더 나았던 것으로 기억. 힙터지는 언니오빠들이 많이 들르더이당.

Oren's Daily Roast
1144 Lexington Avenue
(between 79th & 80th Sts)
New York, NY 10075
(212) 472-6830


이 날은 The Frick Collection을 가보기 위해, 쪼 위쪽 동네 어퍼이스트사이드에 갔다가 Yelp로 찾은 보석같은 로컬 카페. 이거이야 말로 도쿄에도 없고 서울에도 없는 로컬카페인 듯. 너무 졸려서 프릭콜렉션에서도 꾸벅꾸벅 졸았었고, 발목도 오지게 아파 아주 큰 사이즈의 아이스커피로 원기보충해야겠다 싶었는데 이러한 나의 니즈를 120% 만족시켜준 곳. 협소한 공간에 앉을 수 있는 바자리가 4개 정도 있었는데 한참을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던 기억이.

평일에 낯선 동네에서 여행을 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참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내가 서울에서 그런 것처럼 바쁘게 직장으로 향하는 사람들, 누가 봐도 배낭매고 학교에 가는 사람들, 오늘도 내일도 길바닥에서 일상을 보내는 홈리스 분들(...)이 프 레임에 들어오는 창은 아무것도 안하고 몇시간 동안 보고만 있어도 지루하지 않다.

La Colombe Torrefaction
400 Lafayette St
New York, NY 10003
b/t 4th St & Astor Pl 


궁극의 따.라를 만났던 이곳!(궁극의 아라는 뒤에 나옴) 내친구 리오와 5년만에 상봉해 찾은 라떼의 끝판왕!!! 하지만 알고보니 압구정에 매장이 들어왔다는...
오랜만에 리오를 만나 단내나는 여행의 쉼표를 찍으며, 소호 및 노호 거리를 신나게 돌아다니다가 카페인 충전하러 들어간 이곳. 3년차 뉴요커인 리오가 자신있게 소개하던 라떼 맛집. 으아 여긴 진짜였어 ㅠㅠㅠㅠ 고소하고 깊은 그맛 ㅠㅠㅠㅠ 천정 높고 분위기도 힙하고 멋진 카페라 사진으로 보여주면 좋겠는데요, 역시나 사진이 없네요(...) 여행가서 사진찍는게 왜이렇게 귀찮은지. 2주 여행했는데 사진이 200장 정도 되는 듯...

Stumptown Coffee Roasters
Ace Hotel New York, 18 West 29th Street
New York, NY
TEL. +1 347-414-7805

에이스호텔 빠순이의 런던, LA에 이은 세번째 방문, 호호. 뉴욕 에이스호텔은 내가 머물던 숙소와 걸어서 한 10분 정도 거리라 아주 편리했음. 역시나 이번에도 카페 샷은 없고요(...) 하지만 옐로 캡을 한프레임에 넣어 감각있게 찍은 저사진 매우 맘에 듦. 

스텀프타운은 뭐 블루보틀 맨치로 유명한 미쿡발 유명 로스터리 겸 카페로, 미국 곳곳에 있다고 하네요. 이날은 나의 마음의 고향 필라델피아로 당일 여행을 떠나는 아침으로, 버스를 타는 곳까지 한 30분 정도 걸어서 가는 길에 스텀프타운에 들러 아침으로 아.라와 머핀을 테이크아웃. 아 정말 마음만은 캐리브로드쇼 같았던 날, ㅋㅋㅋ. 사실 저날은 기분이 너무 설레고, 뉴욕의 봄날 아침을 만끽하고 있는 내 자신의 상황이 갑자기 믿기지 않게 기뻐서 커피맛이 기억이 안납니다.

여행을 가서도 워낙 게으른 편이라 아침일찍부터 활동하지 않는데, 저날은 버스 시간 때문에 아침에 어쩔 수 없이 일찍 일어나니 안보이던 것들도 보이고 못 느끼던 아침 기운을 맘껏 느껴 참 행복했었지요. 그 행복은 어디로?

Kaffe 1668
275 Greenwich St, New York, NY 10007
TEL.+1 212-693-3750

이 곳이야 말로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트라이베카 쪽 거리를 걸어다니다가 우연찮게 발견한(이라고 쓰고 Yelp가 찾아준) 감성 터지는 카페. 이날은 911 memorium museum에서 3시간인가 4시간을 보내고 깊은 사색에 잠겨, 평소와 달리 따순 커피가 필요했던 날. 라떼보다도 더 진한 맛이 필요해서 플랫화이트를 시키고, 넋놓고 시간을 보낸 그곳. 

Toby’s Estate Coffee
160 5th Ave
New York, NY 10010
b/t 22nd St & 21st St 
TEL. (646) 559-0161

이곳이 바로 궁극의 아.라를 만난 곳. 어린 시절 아빠 친구 가족들과 자주 어울릴 때 친했던 아빠친구딸이 뉴욕에서 유학 중인데 10여년 만에 만나 점심도 얌얌하구, 그 친구가 진짜 맛있는 커피를 소개해주겠다며 데려간 곳. 고마워 ㅠㅠㅠㅠ 너무 맛있었음. 원래는 브루클린 본점인데 장사가 잘되서 맨하탄까지 확장됐다고. 가게 자체도 club monaco와 co-work으로 두 가게가 연결되는 구조로 지어져 완전 러블리한 스타일. 확실히 인상적이었던 곳이라 다른 곳과 달리 사진이 세곳이나 있네요. 

다음 여행지부턴 사진을 더 많이 찍는 여행자가 되겠다는 결심과 함께 안녕...

덧글

  • 나그네 2015/06/12 16:51 # 삭제 답글

    지나가는 행인인데..재밌게 잘 보구 갑니다..즐거운 하루 되셔요..@<--<---
  • Jender 2015/06/12 23:53 # 답글

    커피커피!
  • 나나찡 2015/06/15 16:07 # 삭제 답글

    지나가는 행인인데요. 2주간의 여행이 두 개의 포스팅으로 끝난다는 건 문제가 좀 있어보이네요. 안 그런가요?
  • 체리달링 2015/06/15 17:11 #

    ㅋㅋㅋㅋㅋㅋㅋㅋ문제가 많이 있지요 암요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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