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La Land, 라라랜드] 난 아마도 널 영원히 사랑하게 되겠지 After Midnight

***아닐 것 같지만, 어쩌면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망상을 하지 않은지 오래 되었고, 절실히 원했던 바가 꿈에 스토리로 나타나지 않은지 오래 되었다.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는 일상 속에서 만약에 내가 그러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만약에 좀 더 내가 용기를 냈다면 어땠을까, 만약에 그런 이야기를 숨기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로 시작되는 망상은 아주 잠깐 덧없는 미소만 주었다가 괜히 다시 일상의 무게만 더 느껴지게 한다는걸 이제는 너무 잘 알아서겠지. 

어떤 영화는 첫 시퀀스가 시작될 떄부터 아 내가 이 영화와 사랑에 빠지게 되겠구나, 싶을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실버라이닝플레이북의 필라델피아 전경 스케치로 시작되는 첫장면이랄지, 보이후드에서 콜드플레이의 Yellow 전주가 흘러나올 때랄지. 하지만 <라라랜드>는 반대로 영화의 가장 마지막 5분을 보며, 영원히 이 영화를 막무가내로 옹호하고 사랑하게되겠구나 느낄 수 있었다. 나 말고도 많은 이들이 그랬을 것.

아무리 망상을 하고 과거의 일을 곱씹으며 자책을 해봤자, 다시 그때로 돌아갈수도 내 망상대로 다시 과거가 조작될 수는 없다. 과거의 선택은 다 그때그때마다의 요소가 개입해서 만들어진 거고, 더 중요한 건 이미 명백히 지나간 일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개연성도 떨어지고 지나치게 아름다운 화면으로 미화된 <라라랜드>의 마지막 5분은 절대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끝날 것임을 알고 있어 우리의 마음을 철렁하게 만들게 되는것이고.

아마도 나는 이영화를 조만간 한번 더 보게 될 거고, 아마도 영원히 사랑하게 될 거다. 

그리고 영화속 미아와 셉이 서로에게 조금의 거리낌도 없이 말했던 것처럼, 나 역시도 아마도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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